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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2-05-01
조회 :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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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CTS 연중기획 장로교 100년을 찾아가다', 장로교 100주년을 맞아 CTS에서는 오랜 신앙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교회들을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로 평신도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이자, 낮은 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양반들의 손으로 전했던 안동교회의 사역을 최기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을사늑약과 정미조약, 일제의 탄압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옥고의 시절, 1900년대 초 위기에 처한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던 유성준, 박승봉, 김창제 등 개화선각자들은 중앙고등학교의 전신인 기호학교를 세운 이듬해인 1909년 3월, 양반들의 밀집지역이었던 북촌에 안동교회를 세웠습니다. 당시 사대문 안에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세웠던 네 개의 교회가 있었지만 우리민족의 힘만으로 쌓아올린 붉은빛 벽돌 예배당은 자주적 신앙의 표본이었습니다 황영태 목사 / 안동교회 12대 담임목사 초대 목회자 중 가장 먼저 상투를 잘랐던 한석진 목사의 진취적 목회는 근대화와 기독교정신을 상류층부터 하위계층까지 두루 전할 수 있었던 힘 이었습니다. 한국교회 최초로 예배당 안 남자석과 여자석 사이의 휘장을 철폐하는가 하면, 양반의 손으로 시체를 다루며 하인이었던 성도의 장례를 치러 준 것은 장안의 화제였습니다. 이효종 원로장로 / 안동교회 부녀자와 후대의 신앙교육을 강조했던 안동교회는 1923년 겐소 부인과 유각경 집사의 헌신으로 교회내 안국유치원을 설립했습니다. 또, 배우지 못해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던 조선 여성들을 교육하기 위한 야학원을 설립해 여성들에게 자신이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일깨워줬습니다. 교육과 함께 청장년과 노년 성도들이 가족처럼 섬기고 나누는 예배를 추구했던 안동교회의 신앙정신은 예배당을 찾는 모든 성도들이 서로 소식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했고, 이것은 한국교회 최초의 주보 발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효종 원로장로 / 안동교회 103년을 지켜 온 민족적, 개혁적 신앙유산은 지금도 위, 아래를 가리지 않는 섬김과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자 그들을 위한 쉼과 소통의 공간을 제공해 대가없이 주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웃에게 나누는 사랑의 크기보다 더 큰 은혜를 체험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또 다른 감사의 열매입니다. 황영태 목사 / 안동교회 12대 담임목사 주일 예배 전 예배당을 가득 채우는 징 소리는 가장 민족적이고 자주적인 신앙을 지켜가고자 하는 안동교회의 심장입니다. 세상의 변화와 위기에 굴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안전한 터 위에 지켜가는 교회, 개혁신앙의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교회는 올곧은 선비의 지조처럼 묵묵히 전통과 역사의 증인이 돼주고 있습니다. 황영태 목사 / 안동교회 12대 담임목사 이효종 원로장로 / 안동교회 CTS 최기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