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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2-07-05
조회 : 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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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주상당교회를 섬기는 안광복 목사입니다. 지난 2년6개월 동안의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제는 외부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 거리에 보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분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직도 남아있는 위험요소 때문일까요? 타인을 위한 배려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게 익숙해져 버린 겁니다. 그냥 쓰고 있는게 편한 겁니다. 코로나 초기에는 마스크 쓰는 게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오거나, 벗어도 되는 상황이면 재빨리 벗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벗어도 되는데, 그냥 쓰고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얼굴도 가리고 자외선도 차단하고, 유익한 점도 많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초기에는 교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찬양하는 게 참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부활절 때 저희 교회 성가대에서는 마스크 쓰고도 헨델의 할렐루야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익숙해졌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잘 구분해야 합니다.대학축제의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천만관객영화도 달성했지만, 모든 것이 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시대의 흐름과 사람들의 관심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코로나 이후에 본격적인 탈종교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서구에서는 탈 기독교현상, 크리스탠덤이 깨어지면서 모든 성경적 권위와 질서가 무너지고 도전을 받는 시대가 지속되어왔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비슷한 현상들이 코로나여파로 가속화가 되고 있죠.
종교의 필요성에 회의를 갖게 되었고 특별히 기독교에 대한 반감과 부정적 이미지가 크게 생겨났습니다. 불교나 천주교가 호감을 얻게 되었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려간 것은 아닙니다. 탈종교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종교성을 가진 대부분 사람들의 관심은 어디로 갔을까요? 사람들은 자기만의 우상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인기아이돌 그룹이나, BTS나 임영웅을 좋아하는 팬덤이 엄청납니다.
이런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는 변하지 말아야 할 것과 변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복음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하죠.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복음의 본질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것은 변하지 않고, 변해서도 안됩니다. 오히려 더 견고하게 붙잡고 가야 합니다. 대신 변화해야 할 틀이나, 구조, 의사결정 방식 등은 과감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핵심을 붙잡는 명확한 목회철학과 복음에 대한 열정...그리고 비본질적인 부분을 언제든지 허물어버리고 변화시킬 수 있는 유연성과 순발력,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롤러 코스터를 타본적이 있습니까?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창공 위를 향해 천천히 올라갑니다. 긴장되지만 아직은 견딜만합니다. 그러다 정점에 이른 후에는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면서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이후에 새롭게 펼쳐질 시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가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듯한 모습입니다. 그러다, 어느 시점이 되면 미래학자들의 예견처럼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를 준비해야 하고, 본질을 붙잡고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분명한 소망을 붙잡아야 합니다.
시대를 지나오면서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의 산 소망이었습니다. 역사의 격량속에서도, 전쟁의 참상속에서도, 지독한 가난과 불시험의 고난 속에서도 주님은 오직 변하지 않는 진리가 되셨고 살아있는 소망이셨습니다.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 시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속에서 영원히 변치않는, 우리의 참된 힘과 위로와 산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시길 축복합니다. 포스트코로나가 아니라, 그 어떤 특별한 시대를 살아간다고 해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늘 함께 하시고, 가장 선한 길로, 완전한 방법으로 인도해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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