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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2-06-23
조회 : 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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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올해 72주년을 맞았는데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지난달 24일 한국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한 기독교 등 종교인 학살사건을 직권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Q.오늘은 한국전쟁 직후 공산세력에 의한 기독교인 학살사건과 진실화해위원회의 직권조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기독교 탄압과 집단 학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지 않습니까?
A.네 그렇습니다. 한국전쟁에서 공산세력에 의해 탄압받고 억울하게 희생된 기독교인들이 많았는데, 국가가 나서서 조사하는 것은 이번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6.25전쟁에서 군인이나 경찰 등 국가권력에 의해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조사는 많았는데, 기독교인 학살사건은 이미 많이 알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작년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를 사전 조사를 거쳐 이번에 종교인 희생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Q. 진실화해위원회가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조사에 나선 것은 다행인데요, 이렇게 직권조사에 나서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A. 진실화해위는 통상 진실규명 신청을 받은 개별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많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경우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직권으로 조사를 하는데요. 한국전쟁 당시 기독교인 학살 사건은 희생규모가 큰데 비해 진실규명이 미흡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1기 진실화해위에서 이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기독교 희생 사건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전남 영광 염산교회 77명이 희생되었는데, 조사되지 않았고, 같은 지역 야월교회도 6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조사는 없었습니다.
이와 함께 전쟁시기에 기독교인 등 종교인에 대한 광범위한 학살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어권도 주지 않은 채 개인의 생명권이 박탈된 반인권적 사건이기 때문에 인권 신장과 관련되어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Q. 그렇다면 조사 대상과 범위는 어떻게 됩니까?
A. 네, 조사 대상은 한국전쟁 전후 적대 세력, 그렇니까 당시 인민군과 좌익세력에 의해서 집단 희생된 기독교인이 주로 조사 대상입니다. 진실화해위가 지난해 연구용역을 통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해 1,100여 명에 이르는 기독인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희생됐다고 조사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집단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충남 논산의 병촌교회, 전북 완주의 마재교회 단지동교회 학동교회, 전북 군산의 원당교회 해성교회 지경교회, 전북 김제의 만경교회, 전남 영광의 염산교회 야월교회, 경남 울산의 월평교회, 강원도 철원의 장흥교회와 철원교회, 전남 신안의 임자진리교회 등이 조사 대상에 올랐는데요, 실제 희생된 교회와 기독교인이 이보다 더 광범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진실화해위원회는 직권조사와는 별개로 오는 12월까지 한국전쟁 당시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진실화해위에 한국전쟁 전후 기독교 탄압 관련 접수된 사건은 1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렸습니다.
Q. 그럼 지금 직권조사가 진행 중입니까?
A. 네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6월부터 각 지역별로 조사관을 투입해 한국전쟁 전후 기독교인 희생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해당 지자체를 통해 당시 희생된 명단을 비롯해 각종 자료를 조사한 후에 목격자, 신청인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외부 전문 기관에 용역을 줄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또 해당 피해 교회와 희생자 유족들의 제보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Q. 그렇다면 진실화해위의 이번 직권조사는 언제까지 진행되는 겁니까?
황 기자- 네 진실화해위는 내년 연말까지 조사를 진행해서 최종적인 조사 보고서를 낼 예정입니다. 그런데 조사내용과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서 조사 기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희생자들에 대해 어떤 예우와 조치를 취할지 정부에 권고하게 됩니다.
앵커 : 아무쪼록 이번 진실화해위의 조사를 통해 근현대사에서의 한국교회의 모습이 바르게 드러날 수 있길 기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황승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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