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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0-09-17
조회 : 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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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 주간 기독교계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다음주부터 열리는 주요 교단 총회소식 더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기자가 나와 있는데요. 이현주 기자, 다음주부터 교단 총회가 시작되는데 코로나 이후를 논하는 거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총회를 앞두고 몇 가지 이슈를 짚어보죠. 이번 총회 다양한 논의 가능합니까?
기자 : 정기총회는 한마디로 1년 살림이자 거시적으로는 총회의 미래를 계획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최고 의결기구의 권한이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법과 규칙, 그리고 정책을 세우는 자리가 바로 1년에 한 번인 정기총회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CTS도 각 교단 주요 헌의안을 살펴보고 있는데, 사실 올 총회 다양한 논의 자체가 어렵다고 보시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개최되는 주요 교단 총회들이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요, 방법은 거점교회 선정해서 온라인으로 하거나 개별적으로 접속해서 총회에 참석하는 건데, 천명 넘는 총대들이 화상으로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 쉽지 않아보입니다.
모바일 투표를 해보긴 했는데, 이 역시 정확도를 둘러싼 논란이 있는 상황이라서 선거에만 서너시간, 사실상 주요 안건은 다루지도 못하고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 정말 중요한 것은 각종 헌의안과 교단 미래를 위한 논의과정인데요, 올해는 코로나라는 제한적인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다른 의미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더 많은 과제를 안게 된 총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가요?
기자: 지금 우리나라 최대의 화두는 방역이죠.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하고 한번 걸리면 후유증도 있고, 기저질환 있는 분들은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무서운 질병으로 상당한 공포가 조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당장 바이러스 피하려다 다가올 미래, 아예 삶의 터전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 말인데요.
코로나가 아니어도 어려운 이웃들, 살기가 더 팍팍합니다. 거기에 환경문제까지 덮치면서 바이러스 재앙을 피하려다가 정말 큰 재앙 앞에 무기력해지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세계 각 나라로 이동이 원할치 않은 코로나 시대, 선교사는 물론이고 이주 노동자들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 선교도 전면 중단된 상태라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외국인들 바이러스 보균자처럼 바라보기도 하고, 또 일자리도 사라지는 상황이라서 선교 지원 단체들도 업무 마비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예장 통합은 이단 초에 추천을 받아서 이주민 선교 사역자들에게 재난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앵커 : 환경 문제도 크죠. 배달에 의존하다보니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도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기자: 노아의 홍수 때 40일을 비가 쏟아졌는데, 우리나라 올 여름 장마 54일이었습니다. 기후변화로 태풍도 진로가 자꾸 바뀌어서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일이 잦아지는데 이 모든 것이 환경 문제입니다.
사실 창조 질서의 보존이라는 점에서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 총회에 환경 관련 헌의안이 아예 눈에 띄지 않습니다. 작년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총회가 제안됐고, 기후환경 위원회 신설 같은 안건이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안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늘 총회를 볼때마다 정말 지구를 생각하고,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정책을 세우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이 드는데요, 1990년 이후 개간 된 숲의 면적은 1억 7천만 헥타아르입니다. 세계에서 18번째로 큰 나라인 리비아와 면적이 같습니다.
숲도 사라지고, 빙하도 녹고, 야생동물은 몰래 거래하면서 식용으로 먹는 이런 생태계 파괴가 지구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당장 코로나 이겨낸다고 해도 전염병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계자연기금은 야생동물 거래, 소비, 산림파괴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조건을 없애지 않으면 전염병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룰 수 없다면 각 총회들이 장기적인 아젠다로 삼고 환경문제에 접근하면 좋겠다 이런 제안을 해봅니다.
앵커 : 그렇군요. 말씀하신대로 보다 거시적인 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총회마다 내부 갈등 수습하느라 바쁜 거 같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화해, 중재, 용서, 화합, 이런 단어들이 총회에서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여전히 교회 안에 갈등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어렵게 수습을 해도 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정죄나 징계를 당연시 하는 분위기도 나타나는데요,
예장 통합은 12개 노회에서 명성교회 수습안을 철회해달라는 헌의가 올라왔습니다. 총회가 앞장서서 화해 중재를 했는데, 헌법에 반하니까 다시 다뤄달라는 것입니다.
반면 예장 백석은 화해조정위원회를 신설하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사회법을 전면 차단하면서 총회 재판에 화해조정을 우선하도록 했습니다. 3심제도 단계마다 화해조정 20일을 무조건 이행하도록 한 것이죠.
앵커 : 교회 안에서 갈등이 사라지면 좋은데, 감리교는 아직 총회도 멀었는데 벌써 소송전이 시작됐다고 하죠?
기자: 감리교는 올 총회가 선거총회입니다. 감독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는데 10월 정도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총회 전에 벌써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 아직은 교회법으로 교단 안에서 시비를 가리는 소송인데,
2008년 감독회장 선거로 분쟁이 발생한 이후에 감리교는 지난 10년 간 100건이 넘는 소송을 벌였습니다. 감독회장 뽑으면 끌어내리고 선거 하고 나면 잘못됐다고 소송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직 선거도 시작되기 전에 감리교는 선거관리위원장과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대해 선거 연기 의혹을 제기하며 교단 법으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올해는 은혜롭게 선거가 끝나고 다시는 사회법 소송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이번에는 연합기관으로 가보죠.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코로나 투병 중에 사임했고, 이후에 직무대행도 사임했습니다.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한기총 직무대행 이우근 변호사가 사임했습니다. 법원도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문제는 대표회장이라도 뽑아놓고 나갔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우근 변호사는 전광훈 대표회장이 사퇴서를 제출했고, 이것으로 저의 의도가 관철된 것으로 알고 직무대행의 짐을 벗고싶다고 했는데 대표회장도 직무대행도 없는 한기총, 총회나 회의 소집할 사람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뭣도 할 수 없는 유령단체가 된 꼴인데, 그렇다고 해서 아무도 불편함을 못느낍니다. 전 대표회장의 직무정지가처분을 이끌어낸 비대위는 아직 소송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법원이 새로운 직무대행을 선임하지 않겠냐는 입장입니다.
현재 한기총 사무실에는 직원 한 명만 출근하고 있고, 나머지 직원들은 전 대표회장 재임 당시에 일괄 사표를 냈습니다. 급여나 사무실 임대료도 밀린 상태인데, 한기총 대표회장 없어도, 직원들이 없어도 별로 한국교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이라 단체의 존립을 한국교회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온라인은 이제 목회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최근에 작은 교회를 위해 홈페이지 운영을 돕는 단체가 나타났다고요?
기자: 건강한교회네트워크에서 작은 교회를 돕기 위해서 홈페이지 위탁 시스템을 발표했습니다.
네트워크 대표 장창영 목사는 목회자들을 돕다보니까 가장 시급한 문제가 교회 홈페이지였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만들려다가 실패하고 외부 업체에 맡기자니 돈이 많이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대형교회들을 제외하고는 관리 홍보까지 제대로 되는 교회 홈페이지 찾기 힘듭니다.
장창영 목사는 옛날에는 성도들이 이사하거나 하면 지역 교회들을 직접 찾아가서 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선택했는데, 이제는 홈페이지는 검색하고 유튜브로 설교를 들어보고 교회를 선택하는 추세하고 합니다.
그래서 건강한교회네트워크는 홈페이지 구축부터 휍호스팅, 도메인관리까지 도맡아 해준다고 하는데요, 위탁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제작과정에서 한 차례만 비용을 청구합니다. 이마저도 자립교회는 50만원, 미자립교회는 10만원의 제작비만 받는다고 하니까 코로나 시대 온라인 목회로 도움을 받고 싶은 미자립교회는 건강한교회네트워크 홈페이지 위탁관리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 이현주 기자, 선교사들을 위한 유용한 자격증도 있다고 하는데 소개해주시죠?
기자: 지금 선교사 신규 파송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선교가 허락되지 않은 지역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데,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에서 IC 국제문화교류지도사 자격증을 운영하는데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슬람이나 공산권 등 평범한 선교사 이름으로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문화 교류를 명목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한국직업능률개발원이 인증한 민간자격증인데, 선교지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주민과 유학생을 위한 사역을 펼칠 때 유용하다고합니다.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시험이 치러진다고 하니까 선교에 관심있는 분들은 도전해 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이현주 기자 오늘 다양한 교계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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