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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07-29
조회 : 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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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5세 이상의 혼자 사는 노인, 이른바 독거노인 숫자가 102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이 시대의 독거노인들,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한 독거노인의 일상을 정희진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올해 87세의 강정순 할머니. 좁은 방안에서 TV를 벗삼아 더위를 잊어봅니다. 다행히 오늘은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담당돌보미가 오기로 한 날. 일주일에 두 번 방문해 안전과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말동무가 돼 줍니다. 건강해보이지만 사실 강 할머니는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았으며, 유방암 수술을 받고, 양쪽다리 모두 관절염으로 수술했습니다. 혼자서는 일어서기도 벅찬데 얼마 전부턴 백내장으로 눈도 점점 어두워집니다. 어렵게 찾아간 병원에선 100만원이 있어야 수술을 할 수 있다는데 월 40만원의 정부보조금으로는 엄두가 안나 대신 5만원짜리 돋보기를 맞췄습니다. 할머니는 40년 전 남편을 간경화로 잃고 두 아들마저 간경화로 먼저 보내고 난 후 손자들과도 소식이 끊긴 지 오랩니다. 고향에 사는 동생들도 치매, 가난으로 어렵긴 마찬가지. 여간해선 울지 않는다는 할머니도 외로움이 사무칠 때면 목이 매입니다. 강정순 (87세) / 독거노인 오늘은 왠일로 할머니를 찾는 이가 많습니다. 지역 복지관에서 할머니를 집중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실태조사를 나온 것. 손주뻘의 복지학과 학생들의 방문도 할머니는 반갑기만 합니다. ------------------------------------- 앵커) 혼자서 외로움과 질병 모두를 견뎌야 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참 안타까운데요. 독거노인들을 교회가 어떻게 섬겨드릴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희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기자, 독거노인들의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 같은데요. 어떤 문제들을 호소하시나요? 기자) 네, 독거노인이란 만 65세 이상 노인이 홀로 사는 노인단독가구를 말하는데요. 경제적으로 지원해줄 사람 없이 혼자 살다보니 독거노인 10명 중 4명이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호소했습니다. 다음으로 건강문제, 외로움과 소외감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 밖에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곳이 없다거나 우리사회에 경로의식이 약화돼 힘들다는 노인들도 많습니다. 유수현 교수 /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장 앵커) 우리나라가 2000년대 들어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고 하는데, 독거노인 숫자가 계속 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독거노인이 총 가구의 6%를 차지했는데요. 독거노인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년 후인 2030년에는 10가구 중 1가구가 홀로 사는 고령자 가구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205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60세 이상이 되면서 독거노인 대책이 더 절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행 복지 정책이 독거노인 모두를 제대로 케어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전체 독거노인 102만 명 중 가장 시급하게 돌봐야 할 노인을 17.2%, 17만 5천4백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13%는 아까 보셨던 돌봄도우미 방문과 같은 정기적인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4.2%, 4만 2천 840명의 사각지대입니다. 주민등록상 가족이 있어도 연락이 끊긴 경우 정부의 지원도 받을 수 없는데요. 다행히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상담전화, 기업 후원 연계 등으로 돕고 있지만 교회와 같은 민간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호경 회장 /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앵커) 이 복지의 사각지대를 교회가 채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교회가 어떻게 독거노인들을 섬길 수 있을까요? 기자) 우선 할 수 있는 일은 지역의 독거노인을 파악해, 후원금이나 밑반찬을 지원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겁니다. 또 노인 사역에 보다 적극성을 가지고 노인대학을 운영하거나 노인을 위한 교회 프로그램을 늘리는 것도 좋습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한 가정이 한 어르신과 결연을 맺어 이른바 ‘새로운 가족’을 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후원금․반찬 지원, 노인대학 등 필요 독거노인 1:1결연으로 '새로운 가족' 김종생 사무총장 / 한국교회희망봉사단 기자) 실제로 청년과 독거노인 결연을 맺어 6년째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섬기고 있는 교회가 있어 동행해 봤습니다. ------------------------------------------------- 주일 오후예배가 끝나고 청량교회 청년들이 향한 곳은 일대일결연을 맺어 섬기고 있는 한 독거노인 댁입니다. 한나 자매는 올해 92세 된 윤주희 할머니가 친할머니같이 여겨진다고 말합니다. 한달에 한 번 이상 할머니를 찾아와 대화하고 용돈 드리기를 벌써 6년째. 오늘은 낡은 밥솥을 대신할 새 밥솥을 사와 사용방법을 설명해 드립니다. 윤주희 (92세) / 독거노인 신한나 (28세) / 청량교회 청량교회 주변의 다세대 연립주택에는 유독 독거노인들이 많습니다. 교회는 성도들 특히 청년들이 독거노인을 섬기게 해 지역선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조윤하 강도사 / 청량교회 ---------------------------------------------------------- 앵커) 지역사회 곳곳에 들어가 있는 교회야말로 독거노인들을 돌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민간기관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신 것처럼 ‘새로운 가족’결연을 확대해나간다면 고독사 같은 독거노인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독거노인 각각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해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관 등의 중재자를 둘 것을 당부합니다. 무엇보다 성도들이 내 이웃에 혼자 사는 어르신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면 말벗이 돼드리고 가진 것을 나누는 작은 섬김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정희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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